설사에 전통적으로 쓰인 약재
동의보감의 관점
동의보감은 설사를 비위(脾胃)가 음식을 소화·운반하는 기능(운화運化)을 잃은 것으로 봅니다. 속이 차서 오는 설사, 습이 정체돼 오는 설사, 급하게 체해서 오는 설사를 구분했고, 급성으로 갑자기 오는 것과 만성적으로 소화력이 약해 오는 것을 다른 원리로 다뤘습니다.
이 페이지는 동의보감 탕액편에 설사와 관련해 기록된 약재들을 원문 근거와 함께 정리한 교육 자료입니다. 심한 탈수나 혈변이 동반되면 약재 정보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다음의 경우에는 약재 정보 검색이 아니라 의료기관 진료가 먼저입니다:
- 혈변이나 검은 변이 보이는 경우
- 고열(38.5도 이상)을 동반한 설사
- 하루 이상 소변이 거의 안 나올 정도의 탈수 징후
- 심한 복통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 영유아·고령자의 설사가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이 증상에 기록된 약재
백출白朮
백출은 한국 전통에서 비장을 튼튼히 하는 대표적 보익약으로, 소화력을 강화하는 처방의 중심에 있습니다. 동의보감은 옛 본초서에 창출과 백출의 구분이 없었고, 후대에 와서야 '희다·검다'로 …
설사를 멎게 하고 습을 제거한다(止瀉除濕)고 원문에 기록 — 소화력이 약해 만성적으로 무른 변이 나오는 유형의 중심 약재입니다.
산약薯蕷
산약은 이 전통에서 음식과 약을 가장 직접적으로 잇는 약재로, 비장·폐·신장을 한꺼번에 부드럽게 보합니다. 동의보감은 오늘날 쓰이는 이름의 유래까지 기록하는데, 송나라 때 피휘(避諱)로 인…
오장을 채우고 기력을 더한다고 기록 — 소화기가 약한 사람의 설사에 음식이자 약으로 완만하게 작용합니다.
곽향藿香
곽향은 동의보감이 스스로 '향으로 훈향을 만들었다'고 기록할 만큼 짙은 향을 지녔고, 바로 그 방향성이 여름 습기로 인한 메스꺼움과 무거운 머리를 다스리는 힘이 됩니다. 위가 뒤집혀 가라앉…
비위가 뒤집혀 토하는 것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약(治脾胃吐逆爲最要之藥)이라고 원문에 기록 — 여름철 급성 토사곽란의 대표 약재입니다.
자소엽紫蘇葉
자소엽 역시 부엌과 약방을 함께 잇는 약재로, 자줏빛 뒷면의 잎은 생선·고기 요리에 곁들여지는 동시에 한기를 흩어내는 데 쓰였습니다. 동의보감은 향이 짙고 자줏빛이 뚜렷한 것만 진짜 약재로…
곽란을 멎게 한다(止霍亂)고 원문에 기록 — 해산물이나 찬 음식 후 오는 설사에 몸을 데워 다스립니다.
창출蒼朮
창출은 백출의 거친 형제 격인 약재로, 동의보감은 옛 본초서에 흰 것과 검은 것의 구분이 없었고 후대에 와서야 나뉘었다고 기록합니다. 창출은 그중 더 강하고 건조시키는 힘이 센 쪽으로, 온…
그치지 않는 곽란 토사를 다스린다(療霍亂吐瀉不止)고 원문에 기록 — 습이 뚜렷하게 정체된 무겁고 급한 설사에 강하게 작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급체로 인한 설사와 만성 설사는 다르게 접근하나요?
네. 동의보감 전통은 급하게 체해서 오는 설사(곽향·자소엽 등 삭이는 약재)와 소화력 자체가 약해 오는 만성 설사(백출·산약 등 기르는 약재)를 다른 원리로 다뤘습니다.
여름철 설사에 곽향이 왜 대표 약재인가요?
동의보감이 비위가 뒤집혀 토하는 것을 다스리는 가장 중요한 약이라 기록할 만큼, 습과 더위가 겹치는 여름철 소화기 질환에 특화된 약재이기 때문입니다.
설사가 심하면 물을 많이 마셔야 하나요?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보충은 중요합니다. 다만 하루 이상 소변이 거의 안 나오거나 어지럼이 심하면 약재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